이번 주 사무소로 걸려온 전화 중 세 통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했습니다.
"명절 앞두고 대출 문자가 너무 많이 와서요."
저신용자를 겨냥한 대출 광고는 원래 연중 꾸준하지만, 추석이나 설 명절을 한 달 앞둔 시점에 유독 몰립니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늘어나는 시기라는 걸 대부업체들도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회생을 준비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시기에 오는 대출 문자에 손이 먼저 나가면 안 됩니다.
왜 이 시기에 대출 광고가 몰릴까
명절 앞뒤로 지출이 커진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차례상 비용, 부모님 용돈, 왕복 교통비,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 앞에서의 체면치레까지 겹치면 평소보다 큰돈이 필요해집니다.
대부업체 입장에서는 이 시기가 신규 대출을 늘리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에요.
문자 한 통, 전화 한 통으로 승인이 난다는 광고 문구가 유독 8월 말부터 9월 초에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급한 마음에 문자 링크를 눌렀다가 미등록 대부업체와 연결되는 경우도 매년 이맘때 접수됩니다.
회생 신청을 준비 중이라면 다르게 봐야 합니다
이미 채무가 많아 회생을 검토하고 계신 상황에서 명절 자금까지 대출로 채우면, 신청 시점의 채무 목록에 최근 발생한 대출이 새로 추가됩니다.
문제는 액수가 아니라 시점이에요.
회생 신청 직전에 새로 받은 대출은 법원이 채무 발생 경위를 더 꼼꼼히 들여다보는 대상이 됩니다.
변제 능력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빌렸다고 판단되면 면책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요.
저희 사무소에서 다루는 면책 거부 사유 상담 중 상당수가 이런 신청 직전의 대출에서 시작됩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상담 오셨던 한 분은 명절 자금 200만원을 카드론으로 먼저 받은 뒤 사무소를 찾아오셨습니다.
다행히 금액이 크지 않고 생활비 목적이 명확해 문제없이 진행됐지만, 저희는 그 자리에서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신청 시점이 가까울수록 새 채무 하나하나가 소명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회생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명절 자금은 대출보다 먼저 사무소와 상의하시는 게 순서입니다.
상담을 먼저 받으면 그 돈을 대출 없이 해결할 방법이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미 회생 진행 중이라면 대안이 있습니다
변제 중인 상태에서는 원칙적으로 신규 대출이 불가능하다고 알고 계신 분이 많은데, 정확히는 '해서는 안 되는 행위'에 가깝습니다.
법원 허가 없이 새 채무를 지면 변제계획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명절 자금이 정말 필요하다면 대출이 아니라 다른 경로를 먼저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거주 지자체의 긴급복지지원 제도, 서민금융진흥원의 소액생계비대출은 회생 진행자도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제도가 본인 상황에 맞는지는 사무소에 전화 한 통 주시면 확인해 드립니다.
대출 문자를 받았을 때 판단하는 순서
문자나 전화로 온 대출 제안은 일단 보류하시고, 발신 업체가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곳인지부터 확인하세요.
등록 대부업체인지는 금융감독원 통합조회 서비스에서 몇 초면 확인됩니다.
등록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곳이라면 그 자리에서 끊으시는 게 맞습니다.
등록된 곳이라 해도, 회생 절차를 준비 중이거나 진행 중이라면 대출 실행 전에 반드시 사무소에 먼저 알려주세요.
순서만 지키면 명절 자금 문제로 절차 전체가 흔들리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추석이 가까워지면 대출 광고가 늘어나는 건 매년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회생을 준비 중이거나 진행 중인 분에게는 이 시기의 대출 하나가 절차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어요.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대출보다 상담이 먼저입니다.
지금 상황을 말씀해 주시면 명절 전에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드립니다.
전화 1844-0755, 카카오톡 상담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