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면책 결정을 받으신 한 의뢰인의 36개월을 다섯 개 숫자로 줄여 봤습니다. 글이 길어지면 흩어지니까 숫자 다섯 개만 남겼어요. 각 숫자가 의뢰인 입장에서 어떤 의미였는지가 핵심입니다.
78만
월 변제액. 36개월간 매월 78만원이 자동이체로 빠져나갔습니다.
가처분소득 산정에서 본인 월 세후 320만에서 부양 가족 3인 최저생계비 약 242만을 차감하니 78만이 떨어졌어요. 청산가치와 비교한 결과 가처분 기준이 더 커서 이 금액으로 인가 받으셨습니다. 36개월 동안 매월 같은 날 78만이 자동으로 빠지는 패턴이 일상이 됐습니다.
9분
첫 카카오톡 답변까지 걸린 시간.
의뢰인 분이 처음 사무소 카톡 채널에 메시지를 보낸 시각이 평일 22시 14분. 사무소 답이 22시 23분에 갔습니다. 9분. 본인 입장에서 가장 안도되었던 9분이었다고 나중에 말씀하셨어요. "늦은 시간인데 답이 오니까 진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본인 표현이었습니다.
8,420만
면책으로 사라진 잔여 채무.
총 채무 1억 1,548만 중 36개월간 변제한 2,808만(78만 × 36)과 회생위원 비용 등 320만을 제외한 8,420만이 면책 결정으로 법적 소멸. 본인 입장에서 환산하면 매월 약 234만이 면제된 셈입니다. 변제하는 78만보다 면제되는 234만이 3배 더 컸어요.
152만
면책 시점 비상금 통장 잔액.
인가 첫 달에 사무소가 안내한 가처분 10% 원칙대로 매월 약 8만~12만씩 별도 통장에 적립. 36개월 누적 약 320만 중 응급실 의료비 168만을 한 번 빼고 남은 잔액 152만이 면책 시점에 본인 명의 비상금 통장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36개월 변제를 무사고로 마친 가장 큰 안전장치였어요.
0
36회 변제 중 잔액 부족·연체 발생 건수.
매월 변제일 3일 전 휴대폰 캘린더 알림 + 당일 알림 두 번이 36개월 내내 빠짐없이 울렸습니다. 알뜰폰 전환으로 매월 6만 5천원이 비상금에 따로 모이고 있어 변제 통장 잔액 부족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어요. 0건 무사고가 면책 결정의 가장 직접적인 근거가 됐습니다.
이 다섯 숫자가 보여주는 것
회생을 망설이실 때 가장 자주 보시는 건 78만 같은 변제액과 8,420만 같은 탕감액. 본인 입장에서 36개월 동안 가장 자주 의식한 건 152만 같은 비상금과 0건 같은 무사고였습니다. 9분 같은 작은 시간 단위가 결정을 만들었고요.
같은 회생 케이스라도 어떤 숫자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36개월의 색깔이 달라집니다. 본인 케이스의 5개 숫자가 어떻게 그려질지는 첫 상담에서 시뮬레이션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정리
78만, 9분, 8,420만, 152만, 0. 한 사람의 4년이 다섯 개 숫자에 다 들어갑니다. 본인 5개 숫자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시면 종이 한 장과 통장 거래내역만 들고 오세요. 30분 안에 본인 다섯 숫자의 추정치가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