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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회생을 망설이던 나에게 — 면책을 받은 본인이 쓴 짧은 편지
의뢰인 사례 5분 읽기2026-06-19

4년 전, 회생을 망설이던 나에게 — 면책을 받은 본인이 쓴 짧은 편지

면책 결정 직후 한 의뢰인이 사무소에 직접 보내주신 글입니다. 4년 전 본인에게 보내는 편지로 다시 정리해 공유합니다.

면책 결정문을 받으신 한 의뢰인 분이 며칠 뒤 사무소에 짧은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4년 전 나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써봤어요." 본인이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과 나눠도 좋다고 동의해주셨고, 본인 식별 가능 부분만 약간 다듬어 올립니다. 1인칭 편지 그대로입니다.

4년 전 나에게 보내는 편지

너에게

안녕. 4년 뒤의 너야.

지금 너는 매일 새벽 3시에 잠이 깨고 있을 거야. 통장 잔액을 확인하다가 다시 누우면 또 천장이 보일 거고. 카드 4장은 한도가 다 찼고, 캐피탈에서 또 한 번 빌리려고 했지만 거절당했을 거야. 그 시점에 내가 너한테 몇 줄 적고 싶었어.

먼저,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너는 사업이 안 됐고, 그 사이 부모님이 편찮으셨고, 거기에 카드 결제일이 겹쳤어. 그게 누구 잘못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일이야. 너 스스로를 너무 미워하지 마. 그 미움이 결정을 자꾸 미루게 했어.

"회생"이라는 단어를 무서워하지 마

너는 회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인생이 끝나는 줄 알 거야. 나도 그랬으니까. 실제로 들어와 보면 그냥 절차야. 법원에서 변제 계획을 정해주고, 매월 정해진 금액만 갚으면 되고, 남은 빚은 면제돼. 그게 다야. 너의 직장도, 가족도, 일상도 거의 그대로야.

전화 한 번이 모든 걸 바꾼다

너는 사무소 번호를 메모만 해두고 한참을 안 거셨지. 두 번을 적었다 지웠다 했을 거야. 그 한 통이 4년이 걸리는 절차의 시작이고 또 끝이야. 카톡 한 줄도 괜찮아. "상담 가능한가요" 한 줄. 9분 안에 답이 와. 지금 보내봐.

가족에게 솔직히 말해도 괜찮아

가족과의 대화

너는 가족이 알게 될까 봐 가장 무서웠지. 특히 배우자. 그런데 막상 말해보니 그쪽이 더 안도하셨어. 이상한 분위기의 이유를 그제야 아셨거든. 무서워서 미루지 말고, 어떻게 말할지 사무소에 한 번 물어봐. 그쪽에서 같이 시뮬레이션해 줘.

36개월은 생각보다 짧아

너는 36개월이라는 숫자를 들으면 끝이 안 보일 거야. 그런데 첫 6개월만 통과하면 그 다음 30개월은 자동으로 흐른다. 매월 자동이체 한 번, 가계부 한 줄, 비상금 통장에 8만원. 그게 36번 반복되면 면책이 와.

한 가지만 약속해줘

오늘부터 카드 한 장 더 긁지 마. 캐피탈 한 번 더 빌리지 마. 가족 명의로 자산 옮기지 마. 친한 친구에게만 갚지 마. 이 다섯 가지만 안 하면 사무소가 나머지를 다 알아서 해줘. 너는 자료만 챙겨가면 돼.

추신

면책 결정문은 PDF 한 장이고, 본문은 두 줄이야. "위 사건에 관하여 채무자를 면책한다." 4년이 그 두 줄에 다 들어가는 게 처음엔 좀 허무했어. 그런데 그게 너의 인생을 다시 그려준 두 줄이야.

네가 지금 망설이고 있는 그 한 통의 전화, 그 한 줄의 카톡. 그게 4년 뒤 두 줄짜리 PDF로 돌아와. 그 사이의 시간이 외롭지 않게, 사무소 한 곳에서 끝까지 같이 가줘. 나는 그래서 지금 여기 있어.

— 4년 뒤의 너로부터

사무소가 덧붙입니다

이 편지는 한 의뢰인이 면책 결정 직후 본인 의지로 보내주신 글입니다. 본인의 동의로 게시했고, 같은 처지에 계신 분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회생을 망설이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시면, 사무소에 한 줄만 보내주세요. 답은 9분 안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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